제 조국은 참으로 메마르고 가난하기 그지없는 땅입니다. 하지만 저희들을 불쌍히 여겨 귀하디귀한 씨앗을 옮겨와 심어 주었습니다. 제가 이 바다를 건너가고 보니 이처럼 엄청나게 드넓은 태평양을 어떻게 건너왔는지 그 사실이 기적입니다. 이제는 거꾸로 뚝 떨어뜨려질 것입니다. 그분들이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우리를 찾아왔듯 저는 주의 인도하심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아무것도 정확하게 보이지 않습니다. 보이는 것은 고집스럽게 얼룩진 어둠뿐입니다. 주여! 내 조국 백성들은 자신들이 묶여 있는지도, 고통이라는 것도 모르고 있습니다. 저 먼 태평양 건너의 땅에서 목숨 걸고 찾아와 자유를 주려는 이들을 의심하고 화부터 냅니다. 저희들의 영적인 눈을 열어 주옵소서. 눈에 덮인 구습의 껍질과 악한 마음의 깍지를 벗겨주시고 밝히게 하여주옵소서.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이 증거니 저희 백성들이 속히 무지와 가난을 벗고 세계시민의 일원으로 일어나게 하소서. 빛을 발하게 하소서, 속히 세상 모든 기독교인들이 하늘나라의 한 백성, 한 자녀임을 알고 눈물로 기뻐할 날이 속히 오게 하옵소서. 은총의 땅, 복음으로 복 받는 땅, 영적인 나라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오직 주여! 나의 가는 길을 의탁합니다. 오직 제 믿음을 붙잡아 주소서! - 이승만이 태평양에서 드린 기도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