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저자가 2017년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개최된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논문을 중심으로 하고, 여기에 일평생 기독교교육 학자로서 사명의 길을 걸으며 써내려 간 같은 주제의 글들을 모아 완성한 역작이다.
저자는 일반교육학과 신학, 기독교교육학을 공부하고, 유학을 다녀와 교수로서, 그리고 신학대학원장, 대학원장을 비롯한 다양한 직책을 경험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신학교육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를 갖게 되었고, 이를 글로 풀어 미래에도 지속가능한 신학교육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소개: 박상진
박상진 교수는 성균관대학교와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교육학을, 장로회신학대학교와 미국의 버지니아 유니온신학교에서 신학과 기독교교육학을 공부하였고, 현재 장로회신학대학교 기독교교육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장, 대학원장, 한국기독교교육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였으며, 지금은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소장, 쉼이있는교육 공동대표, 기독교학교정상화추진위원회 운영위원장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저서로는 『유바디교육목회』, 『기독교교육과정의 새로운 패러다임』, 『기독교학교교육론』, 『한국 기독교학교교육 운동』, 『기독교교육과정 탐구』, 『교사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 『교회교육현장론』, 『기독교교육 과 사회』, 『은혜가문세우기』, 『성경 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학습법』, 『교 회교육현장론』, 『장로회신학대학교 110년 교육과정 백서』 등이 있다.
머리말(소개글)
신학교육은 교회와 하나님 나라의 심장과 같다. 마치 심장에서 피를 온몸에 공급하여 생명을 살리듯 이, 신학교육은 하나님의 일군들을 선발하고 양육하여 파송함으로 교회를 새롭게 하고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사명을 지닌다. 그런데 과연 오늘날 신학교육은 이 심장의 사명을 제대로 감당하고 있는 가? 신학교육을 통해 깨끗하고 건강한 생명의 피가 혈관을 통해 목회 현장과 하나님 나라 현장에 공 급되어 뭇 백성을 살리고 있는가? 교회를 교회답게 개혁하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예술, 교육 각 영역에서 하나님의 통치를 회복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있는가?
신학대학교는 단순한 ‘대학교’가 아니다. 소위 고등교육기관으로 설립되어 학문을 연구하는 상아탑이 아니다. 교육부의 지도와 감독을 받으며 획일적인 기준에 의해 평가와 인증을 받을 수밖에 없는 수많은 사립대학교 중의 하나가 아니다. 한국교회의 목회자를 양성하고 하나님 나라의 일군을 기르는 선지 동산이며 제자훈련의 과정이기도 하다. 오늘날 신학대학교의 무기력함은 ‘선지 동산’과 ‘대학교’의 전승 중 어느 하나의 정체성에 치우쳐 이 두 가지 전승을 통합하지 못하는 한계에 기인한다.
이 책은 신학교육에 대한 하나님의 디자인을 회복하기 위한 것이다. 신학대학교가 지금까지 해오던 대로 전통적인 방식을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신학교육기관 본래의 정체성을 회복하며, 그래서 교회를 살리고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가는 생명이 넘치는 신학대학교가 되도록 하는 데에 이 책의 목적이 있다. 이 책은 저자가 재직하고 있는 장로교(통합)의 장로회신학대학교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지만, 교단이 운영하는 신학교육기관은 물론 모든 신학대학교에 적용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