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신학은 20세기 후반부터 일부 서구 선교사들과 아시아 신학자들에 의해 각광을 받기 시작하여 연구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충분한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관성적으로 서구적 관점에서 아시아 신학을 보려는 오리엔탈리즘적 시각도 여전히 존재한다. 그러나 다행히 최근 들어 아시아 신학 연구는 의식적으로,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 책은 중국, 일본, 파키스탄, 스리랑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필리핀, 타일랜드, 인도차이나 등 아시아 여러 나라와 지역을 산책하며 각 나라 신학의 전개 과정, 특징, 대표 신학자, 전망 등을 두루 살핀다. 아시아 신학을 개괄적으로 소개하는 이 책은 아시아 신학에 관심 있는 이들을 위한 최고의 입문서가 될 것이며, 또한 아시아인들을 보다 깊게 이해하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아시아 신학은 왜 필요하고, 왜 관심을 가져야 하는가?
왜 아시아 신학에 주목해야 할까? 이 질문에 답하기 전에 먼저 두 가지를 물어야 한다. 첫째, 아시아 사람들이 우리의 가까운 이웃이 되고 있는 현실에서 이들을 모르고 한국교회가 목회와 섬김의 역할을 하는 것이 가능한가? 둘째, 한국교회가 파송하는 선교사의 절반 이상이 아시아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선교현장인 아시아를 모르고 선교와 교류를 할 수 있는가? 아시아 신학 산책은 이러한 질문을 염두에 두고 아시아라는 중간적 맥락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그것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아시아 기독교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아시아 신학을 살펴본다. 그렇다면 아시아 신학은 무엇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까? 저자는 “아시아 신학이란 아시아 교회가 중심이 되되 세계 교회와 더불어 아시아 및 세계의 상황이 제기하는 도전에 응전하면서, 보편교회의 신학의 역사적 유산을 존중하는 동시에 보편교회의 신학에 기여하는 신학”이라고 정의한다. 다시 말해 “아시아 신학은 주체(주도성과 공동성), 맥락(현장성과 실천성), 에큐메니즘(독특성과보편성)의 요소를 중시하는 신학”이라는 것이다. 아시아 신학은 20세기 후반부터 일부 서구 선교사들과 아시아 신학자들에 의해 각광을 받기 시작하여 연구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충분한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관성적으로 서구적 관점에서 아시아 신학을 보려는 오리엔탈리즘적 시각도 여전히 존재한다. 그러나 다행히 최근 들어 아시아 신학 연구는 의식적으로,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 책은 중국, 일본, 파키스탄, 스리랑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필리핀, 타일랜드, 인도차이나 등 아시아 여러 나라와 지역을 산책하며 각 나라 신학의 전개 과정, 특징, 대표 신학자, 전망 등을 두루 살핀다. 사실 서구 신학은 남의 신학일 뿐만 아니라 서구 교회가 몰락한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실효성이 떨어져 개혁이 필요한 신학이다. 반면 아시아 신학은 우리의 신학이다. 따라서 아시아의 맥락을 반영한 현장성과 실천성을 지닌 신학을 개발해야 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아시아 신학을 개괄적으로 소개하는 이 책은 아시아 신학에 관심 있는 이들을 위한 최고의 입문서가 될 것이며, 또한 아시아인들을 보다 깊게 이해하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추천의 글]
한국의 선교사들과 교회사가들은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선교활동에 협력하며, 아시아 기독교 역사에 관해서도 연구하고 있다. 이에 비해 한국 신학자들의 아시아 신학 연구는 활발하지 못하다. 이 책은 동아시아, 동남아시아, 남아시아, 북미에서 활동하는 대표적인 아시아 신학자들의 연구 내용과 방법을 한국 신학자의 눈으로 바라보며 소개하고 있다. ― 김흥수(목원대학교 명예교수)
아시아 신학은 아시아인들이 하나님을 믿고 고백하고 예배를 드리면서 시작되었지만, 그동안 주목받지를 못했다. 이 책은 아시아 신학의 궤적을 밝히고 미래를 전망한다. 이 책이 아시아 신학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새로운 아시아 교회와 신학을 만들어가는 디딤돌이 되리라 확신한다. ― 서원모(아시아기독교사학회 회장, 장로회신학대학교 교수)
2017년 ‘인구절벽’ 이후 급격히 증가한 다문화인들은 대부분 아시아에서 온 사람들이다. 이들을 선교의 대상으로 보고 복음을 증거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들을 잘 알아야 한다. 이 책을 통하여 우리 안에 들어온 우리 이웃에 대한 이해가 더 깊어지기를 기대한다. ― 홍경환(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 해외ㆍ다문화선교처 총무)
[차례]
머리말 _5 이 책을 읽기에 앞서 _15
01 아시아 신학이 성립되는 데 기여한 1세대 서구 신학자들 _21 왜 아시아 신학인가 _22 어떻게 시작되었나 _24 아시아 신학에 선구적으로 협조한 서구 신학자들 _26 초기 노력의 유산과 전망 _32
02 선구적 아시아 신학자 3인: 쇼키 코, 송천성, 코스케 코야마 _35 아시아 신학의 전개 _36 선구적 아시아 신학자 1: 상황화신학을 주장한 쇼키 코 _39 선구적 아시아 신학자 2: 아시아의 상황을 토대로 ‘이야기신학’을 주장한 송천성 _43 선구적 아시아 신학자 3: 조국이 아닌 선교지를 대상으로 아시아 신학을 펼친 코스케 코야마 _45 아시아 신학의 미래: 아시아에서 세계로 _47
03 중국 신학 1: 중국 본토에서 전개된 네 가지 흐름 _49 중국 신학의 전개 _50 기성 교회의 신학 _52 토착신학 _54 삼자[애국]신학 _55 한어신학 _58 중국 신학의 전망 _60
04 중국 신학 2: 중국 본토 이외 지역 _61 중국 본토 이외 지역에서 전개된 중국 신학 _62 마카오 신학 _64 홍콩 신학 _66 타이완 신학 _69 디아스포라 중국인 신학 _72 중국 본토 이외 지역의 중국 신학의 전망 _73
05 일본 신학: 가깝고도 먼 이웃의 신학 _75 일본 신학의 전개 _76 교회 신학 혹은 제도권 신학 _79 다양한 신학 1: 일본 전통문화와의 만남을 탐구하는 신학 _82 다양한 신학 2: 일본 전통종교와의 종교대화신학 _83 다양한 신학 3: 대(對)사회적 측면을 강조하는 신학 _84 다양한 신학 4: 형용사적 신학 혹은 소유격의 신학 _86 일본 신학의 정체성 자체를 묻는 신학 _86 일본 신학의 전망 _87
06: 인도 신학: 다양성과 일치의 신학적 파노라마 _89 인도 신학의 전개 _90 현지 신학의 선구자 격인 선교사 신학 _93 종교대화신학 혹은 문화신학 _96 광의의 민중신학 혹은 사회신학 _98 에큐메니컬 신학 _100 인도 신학의 전망 _102
07 남아시아 신학: 파키스탄, 스리랑카 _103 남아시아 신학의 전개 _104 이슬람교 배경을 가진 신학 _105 불교 배경을 가진 신학 _110 남아시아 신학의 전망 _115
08 동남아시아 신학 1: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_117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신학의 전개 _118 이슬람 말레이시아 _121 세속주의 싱가포르 _126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신학의 전망 _131
09 동남아시아 신학 2: 인도네시아, 필리핀 _133 인도네시아, 필리핀 신학의 전개 _134 판차실라의 나라 인도네시아 _137 투쟁의 나라 필리핀 _141 인도네시아, 필리핀 신학의 전망 _145
10 동남아시아 신학 3: 인도차이나 _147 인도차이나 신학의 전개 _148 베트남: 기독교와 사회주의(공산주의)의 대화의 신학 _151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종교민족주의와 신학 _155 타일랜드: 다양한 에큐메니컬 문제를 다루는 신학 _158 인도차이나 신학의 전망 _161
11 아시아 디아스포라 신학: 아시아계 미국인 신학을 중심으로 _163 아시아 디아스포라 신학의 전개 _164 아시아계 미국인 신학의 발달사 _168 아시아계 미국인 신학의 유형 1: 이주신학 _170 아시아계 미국인 신학의 유형 2: 선교신학 _173 아시아계 미국인 신학의 유형 3: 세계 기독교 신학 _174 아시아 디아스포라 신학의 전망 _175
12 아시아 신학, 회고와 전망 _177 아시아 신학의 특징 1: 무엇을? _180 아시아 신학의 특징 2: 어떻게? _188 아시아 신학의 특징 3: 누가? _190 아시아 신학의 전망 _191
주 _195
[저자 소개]
안교성
서울대학교에서 영문학을 공부한(B.A., M.A.) 뒤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역사신학을 공부하였고(M.Div., Th.M.), 이후 영국 캠브리지대학교 신학부에서 아시아 기독교를 비롯한 교회사를 공부하였으며 교회일치 전공으로 박사학위 (M.Phil., Ph.D.)를 받았다. 그는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총회 세계선교부 파송 몽골 선교사 및 동 세계선교부 총무로 사역하였는데, 몽골에서는 현지 교회 사역 이외에도 성서 번역 및 연합신학교 설립 등 연합 사역에도 힘썼다. 현재는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역사신학을 가르치면서 아시아기독교사학회 설립에 참여하는 등 여러 학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의 주된 학문적 관심은 교회사 특히 한국교회사, 에큐메니컬 운동사, 선교운동사, 아시아기독교사, 장애인신학, 통일신학 및 목회의 역사이다. 그는 ‘교회, 일치, 선교’가 하나라는 관점, 주변(margin) 이 동시에 첨단(frontier, cutting-edge) 이 될 수 있다는 관점, 그리고 신학은 ‘지식을 추구하는 신앙’에 응답하는 것이라는 관점에서 연구를 지속해오고있다. 저서로는 『장애인을 잃어버린 교회』, 『한국 교회와 최근의 신학적 도전』, 『후기사회주의 시대의 통일과 평화』등이 있고, 이외에도국내외 다수의 공저, 논문, 번역서가 있다. 『아시아 기독교 역사』, Korean Church, Gods Mission, Global Christianity 등도 편집했다.